여름, 피하지 않고 즐기는 게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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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트렌드 톺아보기>에서는 친분은 없지만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가는 ‘밍글링 투어’ 붐 소식부터 여름을 즐기는 트렌드, 야장푸드 유행,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밈까지 짚어봅니다. 가장 먼저, 컬러워크 트렌드부터 살펴볼게요.

올여름, 무더위를 피하지 않고 여름을 테마처럼 즐기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집니다. 데이터상으로도 여름 관련 긍정 언급량이 증가했고, Z세대의 ‘여름 호감도’ 역시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친구와 과일을 나눠 먹고,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등 계절을 더 적극적으로 소비하려는 태도가 함께 관찰됩니다.

마케팅 치트키 | ‘여름 감성’, ‘여름 콘셉트’가 마케팅 흥행의 치트키가 되고 있습니다. ‘토마토 봄’이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여름이 제철인 토마토가 맛뿐만 아니라 패션으로, 굿즈로 인기를 끌고 있죠. 이달 라이카시네마에서 ‘여름 일본 영화 기획전’을 연다는 소식이 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고요.

제철코어의 연장선 | 특정 계절을 연상시키는 먹거리나 장소, 콘텐츠, 이벤트를 즐기는 현상을 ‘제철코어’라고 부르는데요. 실제로 Z세대 사이에선 제철을 만끽하는 것을 버킷리스트로 삼고, 올해부터 일부러 제철과 관련된 경험을 찾아서 하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여름을 즐기는 움직임과 트렌드도 제철코어 트렌드에서 확산된 것이라 볼 수 있어요. ​

친분은 없지만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이 다이빙 등 다양한 주제로 함께 여행을 떠나 체험 활동을 하는 ‘밍글링 투어’ 붐이 일고 있습니다. 밍글링 투어는 어울린다’라는 뜻의 밍글링(mingling)과 여행을 의미하는 투어(tour)가 더해진 신조어입니다.

특징은 소규모 모임처럼 여행 | 밍글링 투어는 여행 전 오리엔테이션부터 여행 후 뒤풀이까지 각 테마에 특화된 크리에이터(호스트)가 주도하는 소규모 모임으로 구성된다는 게 특징입니다. 인기가 높아지며 최근에는 호스트의 역할을 줄이고 또래 여행자 간 어울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밍글링 라이트’ 상품 등의 변형도 등장했다고 해요. ​

이유는? 느슨한 관계 선호 | 팬데믹 이후 사람들은 자유와 연결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욕구가 강해졌습니다. 특히 MZ세대는 완전한 단절보다 느슨하게 연결된 관계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데요. 밍글링 투어는 이런 사회적 욕구를 반영해 등장한 새로운 여행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반기 주목할 F&B 분야 메가 트렌드는 ‘야장푸드’입니다. 야외에서 먹는 길거리 음식이라 하면 보통 떡볶이, 어묵 등 익숙한 음식을 떠올리실 텐데요. 올해는 감바마란탕부터 워킹타코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스트릿푸드로 출시되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워킹타코: 나초 과자 봉지에 고기나 채소, 소스를 넣어 만든, 해외 쇼폼 영상을 통해 인기 얻기 시작함.

야장푸드 마케팅도 활황 | 야장푸드에서는 ‘컵볶이’가, 야외도서관에서는 인근 광장시장에서 포장 가능하 ‘육회’가 대표적인 야장푸드로 회자됩니다. 야장푸드를 활용한 F&B 마케팅도 1020의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롯데월드는 워킹 타코를 판매하는 가게인 ‘구첩스낵그릴’과 협업해 자사 과자로 타코를 만들어 주는 이벤트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왜 뜨는거야? | 최근 ‘오프라인 체험’을 즐기는 Z세대의 모습이 여기저기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는 역대급 관중몰이 중이고요. ‘야외도서관(청계천 일대에서 진행)’ 같은 공공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덩달아 이런 오프라인 행사에서 먹기 좋은 ‘야장푸드’가 함께 뜨고 있어요. ​

최근 SNS와 커뮤니티에서 자주 보이는 이미지 밈이 있습니다. “사고 방식을 바꾸세요” 주로 왼쪽에는 “나 왜 이럴까ㅠ”, “다 내 탓이야” 같은 자책형 멘트가, 오른쪽에는 무표정한 고양이, 캐릭터, 아이돌의 얼굴과 함께 “사고방식을 바꾸세요” 같은 단호한 조언이 등장하는 포맷의 이미지입니다.

이렇게 탄생했어요 | 엑스의 한 밈 계정에서 소개한 이미지가 2만 회 이상 공유되면서 퍼지기 시작했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사진 등을 합성해 만든 패러디 버전이 활발하게 올라오고 있어요. 왼쪽에는 기존 짤처럼 우는 얼굴 사진과 부정적인 문장을, 오른쪽에는 각자의 최애 사진과 그가 할 법한 반응이나 말투를 넣는 식이죠.

에디터의 생각 | 딱히 위로하려는 말도 아닌데, 귀여운 고양이나 최애 캐릭터가 무표정으로 “사고방식을 바꾸세요” 하고 툭 던지니 묘하게 위안이 된다는 반응이 많아요. 자책이나 감정 과몰입에 빠졌을 때, 너무 진지하게 끌려가기보다는 이렇게 쿨하게 던지는 한마디에 훌훌 털어내는 게 요즘 감정 소모 방식과 잘 맞는 듯해서, 광고 문구에 살짝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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