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드 톺아보기는 뉴스레터, CRM, SNS를 통해서 메시지를 전하는 분들을 위해 이번주에 놓치면 안 되는 트렌드를 정리한 콘텐츠입니다.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부터 지금 유행하는 글로벌 트렌드까지 트렌드 톺아보기에서 확인하세요.
2025년 4월 셋째 주 톺아보는 트렌드는 밸런슈머, 할매니얼, 앞광고 붙은 스낵 출시 소식, 랜선 속 봄챌린지 열풍입니다. 그리고 카카오톡 먹통 소식까지 살펴봅니다. 새로운 소비 트렌드 밸런슈머부터 살펴볼게요.
가격만? 만족만? 하나만 따지는 소비는 이제 끝
가격만 따지는 ‘가성비’, 만족감 중심의 ‘가심비’ 소비 대신에 높은 품질과 혜택을 제공하는 제품을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밸런슈머’가 늘고 있습니다. 밸런슈머는 균형을 뜻하는 ‘밸런스’와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의 합성어로 비싸도 나에게 맞는 이유가 있으면 스스로를 위해 지갑을 여는 소비자를 말합니다.
나에게 중요한 것만 제대로 |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경제적 불안정과 개인의 가치 추구가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부합하는 브랜드의 스토리나 철학, 디자인 등을 중시하며, 이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보입니다. 반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에는 극단적으로 절약하기도 합니다.
행복까지 따지는 소비 | 실제로 한국행동과학연구원 발표 논문에 따르면, 감정적 만족이 소비자의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즉, 단지 싸거나 유행하는 물건이 아니라, 내 가치와 잘 맞고, 감정적으로 만족감을 주는 소비가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이죠. 밸런슈머는 이런 ‘나만의 기준’을 통해 진짜 만족과 정서적 안정감을 찾아가는 소비자들입니다.
할매 취향에 빠지는 밀레니얼
MZ세대가 ‘전통’을 새롭게 즐기기 시작한 지금, 할매니얼은 트렌드가 아닌 하나의 취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할매니얼은 할머니의 사투리 ‘할매’와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초)의 합성어로, 할머니가 좋아하는 취향에 밀레니얼 세대가 즐기는 트렌드를 말합니다. 최근 약과, 인절미, 쑥 같은 전통 간식이 ‘할매니얼 디저트’라는 이름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고, 출시되기만 하면 빠르게 완판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힙한 땡땡이 | 최근 복고풍 패턴인 ‘땡땡이’의 검색량은 2500% 폭증했습니다. 무신사, 지그재그 등 패션 플랫폼에서는 도트, 레이스, 플로럴 등 전통적 패턴이 2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다시 인기입니다. 레트로 감성을 입은 제품들이 ‘촌스럽다’는 평가 대신 ‘힙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는 셈입니다.
감성도 복고로 회기 중 |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MZ세대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또한, 제주 사투리와 폴라로이드 톤의 영상미로, 전 세대를 통틀어 ‘힐링 콘텐츠’로 주목받았습니다. 빠르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지친 MZ세대에게 익숙하고 따뜻한 감성은 회복의 언어가 됩니다. 전통이 낡은 것이 아니라, 새롭게 소비되는 감성 코드가 되고 있습니다.
‘앞광고’로 가격 낮춘 팝콘
스낵에도 광고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GS25는 금융사의 광고가 부착된 팝콘을 단돈 1,000원에 출시했습니다. 광고 수익을 상품 가격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유통사·제조사·광고주·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새로운 유통 모델입니다.
유통이 광고판이 되는 중 | 유통업계는 이제 물건만 파는 것이 아니라 ‘광고 공간’도 팝니다. GS25처럼 제품 포장지를 미디어로 활용하거나, 앱·홈페이지·매장 안 디지털 스크린에 광고를 붙이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마케팅을 ‘리테일 미디어’라고 합니다. 최근 국내 유통사들도 전담 조직을 만들며 본격적인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광고로 채우는 수익 공백 | 전통적인 소매업의 이윤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광고 판매는 추가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월마트의 경우, 광고 부문이 전체 영업 이익의 약 30%를 차지하며, 이는 월마트 커넥트(Walmart Connect) 설립 3년 만에 달성한 성과입니다.
숏폼 속에서 피어나는 ‘봄‘
벚꽃 명소를 직접 찾아가기보다, 인스타그램 릴스나 틱톡 숏폼 영상으로 감상하는 것이 이제는 자연스러운 계절 맞이 방식이 됐습니다. 팬데믹 시기에 시작된 이 디지털 감상 습관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가볍고 감성적인 봄의 루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N년째, 유튜브·틱톡 챌린지 열풍 | SNS와 영상 플랫폼에서는 ‘벚꽃 브이로그’와 ‘봄 패션 챌린지’ 같은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직접 가지 않아도 명소를 감상할 수 있고, 짧은 영상으로 계절 감성을 나누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봄챌린지’ 해시태그가 수백만 뷰를 넘기며 MZ의 참여를 끌어냈습니다.
펜데믹의 유산 | 코로나19 당시 거리두기와 해외여행 제한으로 ‘랜선 여행’이 떠올랐습니다. 문화재청은 국보와 유적지를 온라인 VR로 공개했고, 일본·대만 관광청은 유튜브 라이브 벚꽃 여행을 기획해 글로벌 이용자의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이후에도 ‘집에서 계절을 즐기는 방식’은 계절 콘텐츠 소비의 주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8분간 카카오 멈춤, 일상도 멈춤
4월 4일 오전 11시 23분,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직후, 카카오톡에서 일시적인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용자들은 메시지가 안 보내지거나 로그인이 되지 않는 상황을 겪었고, 카카오는 “순간적인 트래픽 폭증으로 일부 이용자에게 지연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슷한 사례들 | 2022년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전국적인 서비스 마비가 발생해, 카카오톡을 포함한 주요 플랫폼 기능이 수시간 동안 멈췄습니다. 2024년 겨울에는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배달 앱과 내비게이션 서버 접속이 지연되며, 일상에 큰 혼란을 준 바 있습니다. 이처럼 디지털 플랫폼이 생활 깊숙이 연결된 지금, 잠깐의 장애조차도 일상 전체를 멈추게 하는 체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상이 디지털로 연결된 시대 |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톡·배달앱·모빌리티 앱 등 주요 서비스가 동시에 지연될 경우 “생활 전체가 먹통이 되는 경험”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이제 플랫폼은 단순한 앱이나 기능을 넘어서, 우리가 하루를 살아가는 흐름 그 자체를 구성하는 생활 인프라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