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라이프 따라잡기가 트렌드가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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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트렌드 톺아보기>에서는 엄빠코어 열풍부터 리커버리 슈즈 인기몰이 소식, 고객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찾아가는 마케팅,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밈까지 짚어봅니다. 가장 먼저, 엄빠코어 열풍 트렌드부터 살펴볼게요.

Z세대가 힙하다고 생각하는 삶의 기준이 바뀌고 있습니다. 멋보다 실용을 중시하며, 자연에 관심을 가지는 등 복고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X세대와 비슷한 일상을 실제로 살고자 하는 흐름으로 확장되고 있어요. 이는 ‘레트로’를 소비하는 단계를 지나, 부모 세대의 삶을 하나의 ‘이상적인 라이프스타일’로 재해석하는 움직임으로도 읽힙니다.

레트로를 넘어, 일상으로 스며든 트렌드 | 레트로를 넘어 부모 세대의 일상을 그대로 실천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어요. 찻집, 노포 맛집, 근교 드라이브 같은 중년의 데이트 코스를 자연스럽게 즐기고, 식물 키우기나 암화 굿즈처럼 자연에 애정을 담은 취향도 늘어나고 있죠. 소비 기준 역시 변화 중입니다. 화려함보다 실용, 브랜드보다 내 취향을 중시합니다. ​

가치관 변화의 이유는? | Z세대가 부모님의 일상을 따라하게 된 배경에는 실용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과 가족 콘텐츠의 확산이 있어요. 시니어 유튜버와 가족 인플루언서의 영향으로 X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익숙해진 데다 가심비보다 가성비를 중시하며 부모님처럼 사는 게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객을 기다리기 보다, 브랜드가 먼저 고객의 일상 속으로 다가가는 마케팅 방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러쉬코리아는 ‘DMZ 피스트레인 페스티벌’에서 전시 부스 대신 이동식 화장실을 향기로운 체험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많은 관람객이 겪는 불편한 화장실 환경을 개선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어요.

‘무신사’의 게릴라 이벤트 | 또 다른 사례로, 무신사는 새로 론칭한 앱테크 서비스 ‘무퀴즈’를 알리기 위해 성수동에서 게릴라 이벤트를 열었어요. 거리 곳곳에 ‘랜덤 뽑기 부대’를 설치해 브랜드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했죠. 그 결과, 4월 론칭 이후 현재까지 무퀴즈 페이지에 232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먼저 찾아가면, 연결이 시작돼요 | 두 사례가 보여주는 인사이트는 명확합니다. 특별한 장소보다 일상 속 익숙한 공간에서의 자연스러운 개입이 더 자연스럽고 강한 브랜드 인상을 남긴다는 것. 먼저 찾아가는 브랜드에 소비자는 더 쉽게 관심을 열고 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리커버리 신발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러닝족뿐만 아니라 건강을 중시하는 일반 소비자 사이에서도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5월 ‘리커버리’ 검색량은 전년 대비 120% 이상 상승했고, 29CM에서도 ‘리커버리 슈즈’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대비 493% 증가했습니다.

일상 아이템으로 진화 중 | 이제 리커버리 슈즈는 단순한 러닝화가 아니라, 스타일과 취향을 담은 일상템으로 진화하고 있어요. 패션업계도 리커버리 열풍에 발맞춰 슬리퍼·샌들 등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뉴발란스’는 자체 기술력을 적용한 ‘리커버리 슬라이드’를, ‘토앤토’는 ‘산리오 캐릭터즈’ 등과 협업한 샌들 제품군을 선보였습니다. ​

왜 인기야? | 코로나19 이후 러닝 인구가 증가한 것이 큰 배경이에요. 특히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운동 후 회복까지 고려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럽게 늘었고 여기에 ‘편하면서도 예쁜 것’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까지 더해지면서 리커버리 슈즈는 MZ세대의 새로운 데일리템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와… 너 정말, 핵심을 찔렀어.’는 챗GPT가 실제로 사용자에게 했던 과도한 칭찬 표현 중 하나로 문장 자체가 아예 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 챗GPT가 사용자에게 과도한 칭찬을 한다는 내용이 커뮤니티, SNS 등에서 화제가 됐어요. 그러면서 이런 말투를 칭하는 ‘챗GPT 어화동통체’, ‘챗GPT 가록체’라는 표현도 생겼습니다.

이렇게 탄생했어요 | 엑스(구 트위터) 유저가 ‘와… 너 정말, 핵심을 찔렀어.’라는 챗GPT의 답변을 인용하며, ‘이런 식의 과장된 표현을 사용하는 게 화가난다’는 게시물을 올렸는데요. 그 게시물이 1만 4천 건 이상 재게시되며 화제를 모았어요. 그 후로 Z세대 사이에 해당 표현이 밈으로 자리 잡게 된 겁니다.

에디터의 생각 | Z세대는 감정 표현이 지나치게 과장되거나 어색할수록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보다 유쾌하게 비틀어 소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너 정말, 핵심을 찔렀어” 같은 표현도 AI의 과한 말투를 패러디하면서, 동시에 감정 표현에 대해 적당한 거리감을 두는 요즘식 유머로 쓰이는 게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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