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드 톺아보기는 뉴스레터, CRM, SNS를 통해서 메시지를 전하는 분들을 위해 이번주에 놓치면 안 되는 트렌드를 정리한 콘텐츠입니다.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부터 지금 유행하는 글로벌 트렌드까지 트렌드 톺아보기에서 확인하세요.
2025년 4월 넷째 주 톺아보는 트렌드 이색 홈페이지를 활용한 홍보 방법을 시작으로, 클래식 열풍, 만화책 수집 트렌드, SNS에서 유행 중인 해피가스트 밈, 그리고 소비행태의 양극화 소식을 전합니다. 먼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이색 홈페이지를 활용한 홍보 방법부터 살펴볼게요.
드라마 공식홈이 병원 사이트?
브랜드 홍보 방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브랜드 세계관을 풀어내는 시도가 늘고 있습니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은 공식 홈페이지를 가상의 병원 ‘율제병원’ 사이트처럼 구성해 진료과, 의료진, 병원 안내 등 실제 병원 사이트처럼 설계했습니다.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브랜드 세계관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아이돌 세계관 담은 홈페이지 | 신인 걸그룹 키키(KiiiKiii)는 데뷔 콘셉트를 알리기 위해 공식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이들이 내세운 콘셉트는 모리걸(Mori Girl). 모리걸은 일본어로 숲을 뜻하는 모리(もり)에서 유래한 단어로, 숲 속에 살 것 같은 수수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세계관을 말합니다. 키키는 이러한 감성을 살려 홈페이지에 캐릭터 소개, 세계관 배경 설정, 팬과의 상호작용 요소까지 촘촘하게 담았습니다.
스토리텔링의 무대가 바뀌는 중 | 브랜드 홍보를 위한 스토리텔링의 무대가 SNS에서 홈페이지로 확장되고 있는 흐름입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브랜드 세계관은 인스타그램 부계정 형태로 구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니베아는 ‘신명한(@bright_shin94)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일상 속 제품 노출과 브랜딩을 유쾌하게 시도했습니다.
클래식으로 도파민 리셋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클래식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통영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공연은 예매 시작 1분만에 매진될 정도로 티케팅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일상에서도 클래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일하거나 공부할 때 듣는 ‘노동요’로도 클래식이 사랑받고 있습니다. 왜 지금 클래식일까요?
숏폼 피로의 해독제 | 끊임없이 이어지는 짧은 콘텐츠에 피로를 느낀 MZ세대는 이제 속도보다 깊이를 원합니다. 클래식은 빠르게 소모되지 않는 콘텐츠로, 집중력 회복과 감정 정돈, 몰입의 시간을 만들어주는 새로운 루틴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배경음악처럼 흘려듣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리듬을 찾기 위한 ‘느린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는 것입니다.
장벽 낮춰준 유튜브 | 클래식이 MZ세대에게 더 가까워진 데에는 유튜브 콘텐츠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최근 화제를 모은 콘텐츠 중 하나는 KBS교향악단의 ‘강호동 협주곡’ 영상입니다. 이는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속 강호동의 명장면과 목소리를 오케스트라 연주에 입힌 영상으로, 클래식과 예능을 위트 있게 결합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애니 보는 그들, 만화책도 찾는다
종이 만화책을 구매하는 1020세대가 늘고 있습니다. 예스24에 따르면 최근 6년간 만화/라이트 노벨 구매자 중 1020세대 비율이 매년 상승했고, 올해는 38.6%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만화 구매자 3명 중 1명은 1020세대입니다.
의외의 OTT 수혜? | 대중적인 애니메이션 인기가 1020세대의 주요 만화책 구매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는 OTT 덕분인데요. 이전에는 마니아층만 애니메이션을 즐겼다면, OTT로 더 많은 사람이 찾으며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카모토 데이즈>는 넷플릭스를 통해 애니메이션이 공개된 직후, 원작 만화책이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애니 먼저 | 콘텐츠 소비 방식이 변하면서 소비 순서도 변했습니다. 과거에는 <슬램덩크>, <드래곤볼> 같은 만화책이 인기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면, 최근에는 <진격의 거인>, <귀멸의 칼날>처럼 원작 만화가 있는 애니메이션이 대중적 인기를 끌며 원작 만화 판매량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넘어 문화로
한때는 초등학생 게임으로 여겨졌던 마인크래프트가 지금은 Z세대 SNS에서 밈, 짤, 굿즈, 덕질 콘텐츠까지 점령하고 있습니다. 마인크래프트는 자유롭게 블록을 쌓고 캐릭터를 만들며 가상 세계를 구성하는 샌드박스형 게임입니다.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도 SNS 콘텐츠와 밈으로 마인크래프트를 소비하고 있어요.
“나 지금 해피가스트임” | 요즘 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밈 중 하나가 바로 ‘해피가스트’입니다. 해피가스트는 마인크래프트 속 유령 몬스터 가스트를 웃는 얼굴로 재가공한 이미지로, 지금 기분 최고예요를 의미하는 밈이에요. 예를 들어 친구랑 맛있는 걸 먹거나 택배가 빨리 왔을 때 ‘지금 해피가스트임’ 같은 글과 함께 가스트가 웃는 이미지를 SNS에 올리는 식입니다.
캐릭터에서 굿즈로, 영화관까지 | 마인크래프트 캐릭터들은 굿즈 시장으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해피가스트 키링, 블록 인형, 마크 월드를 모티브로 한 문구·잡화 등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SNS 품절템처럼 퍼지고 있어요. 영화 상영도 앞두고 있습니다. 워너브라더스가 제작한 마인크래프트 실사 영화는 할리우드 배우 제이슨 모모아가 주연을 맡아 전 세계 팬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요즘 소비는 둘 중 하나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내수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소비 행태의 초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하이엔드급 명품 브랜드인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에 대한 수요와 동시에 ‘올다무쿠(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쿠팡)’로 대표되는 가성비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정점에 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가성비 플랫폼의 성장 | 가성비 플랫폼의 대표주자인 다이소는 2024년 기준 연매출 3조 9,689억 원, 전년 대비 14.7% 성장하며 불황에도 실적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올리브영은 자체 브랜드(PB) 제품과 득템형 오프라인 진열 전략으로 Z세대의 취향 소비를 이끌고 있고, 쿠팡은 로켓배송을 앞세워 실용 소비의 기본값이 됐다. 무신사 역시 MZ세대 중심의 가격·브랜드 필터링으로 구매 루틴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소비 양극화? 밸런슈머의 선택 | 소비 양극화는 나에게 맞는 기준으로 소비를 결정하는 밸런슈머 트렌드와 맞닿아 있습니다. 밸런슈머는 균형을 뜻하는 밸런스와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의 합성어로 비싸도 나에게 맞는 이유가 있으면 스스로를 위해 지갑을 여는 소비자를 말합니다. 지금의 소비는 단순히 가격이 아니라 왜 사야 하는가에 대한 기준과 납득 가능한 이유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