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드 톺아보기는 뉴스레터, CRM, SNS를 통해서 메시지를 전하는 분들을 위해 이번주에 놓치면 안 되는 트렌드를 정리한 콘텐츠입니다.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부터 지금 유행하는 글로벌 트렌드까지 트렌드 톺아보기에서 확인하세요.
이번 주 <트렌드 톺아보기>에서는 계속해서 성장하는 중고 거래 시장 소식을 시작으로, 음악 소비 방식의 변화, 인기 웹툰과 카페 브랜드의 컬래버 소식, 요거트 아이스크림 유행이 이끈 벌집꿀 수입 급증, 그리고 SNS에서 확산 중인 공룡 밈 현상까지 짚어봅니다. 가장 먼저,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가고 있는 중고 거래의 시장의 성장 트렌드부터 살펴볼게요.
중고에 진심인 이유, 절약이 아니에요
국내 중고 거래 시장 규모가 2020년 4조 원에서 2023년 43조 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명품, 패션, 전자기기 등 고가 품목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커졌습니다. 리셀 가치와 희소성에 집중한 소비가 확산되며 중고 시장이 유통 채널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절약이 아니라고? | 요즘 소비자들은 중고 거래를 절약의 수단이 아닌, 자기만의 소비 철학과 경제 감각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활용합니다.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중고 플랫폼은 거래 그 자체보다 ‘취향과 경험을 나누는 커뮤니티’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안에서 소비자는 단순 거래자가 아니라 ‘셀러이자 콘텐츠 제작자’로 자신을 표현합니다.
수출하는 중고 플랫폼 | 중고거래 플랫폼은 국내 소비를 넘어, 해외로 산업을 확장 중입니다. 번개장터·트렌비 등 국내 플랫폼은 해외 시장을 대비해 검수부터 정품 인증, 재포장, 배송까지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준비했습니다. ‘믿고 살 수 있는 한국 중고’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나보다 날 잘 아니까! 알고리즘 선곡 즐겨요
멜론은 10대~20대 이용자 중 40%, 지니뮤직은 2030 이용자 중 57%가 ‘알고리즘 추천을 중심으로 음악을 듣는다’고 응답했습니다. 단지 편해서가 아닙니다. 이들은 “추천되는 과정 자체에서 재미를 느낀다”고 말합니다. 나보다 날 잘 아는 알고리즘에 귀를 맡기는 삶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작동하나? | 멜론, 스포티파이, 유튜브뮤직 등 뮤직 플랫폼은 단순히 많이 들은 곡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청취 시간, 스킵률, 감정 분위기 등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곡을 자동 추천합니다. 단순 인기곡이 아닌, 지금 이 순간의 나의 상태까지 고려된 음악을 제안하는 구조죠. 결국 사용자는 고르지 않아도 만족하는 경험을 하게 되고, 알고리즘의 선곡을 믿고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알고리즘이 선택해야 볼 수 있어” | 유튜브 채널명도 영상 제목도 없이 알고리즘에 의해 발견되는 ‘느좋(느낌 좋은)’ 플레이리스트 채널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페페’ 캐릭터 썸네일로 알려진 이 채널은 개설 한 달여 만에 37만 구독자를 돌파했으며 영상은 단 4개뿐이지만 평균 32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 중입니다.
웹툰 담은 커피 굿즈, 3일 만에 10만 세트
이디야 커피가 웹툰 ‘데못죽(데뷔 못 하면 죽는다)’와 협업한 굿즈 세트가 출시 단 3일 만에 10만 세트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캐릭터 굿즈를 담은 메뉴 세트가 온라인 커뮤니티, SNS를 중심으로 화제되며 MZ세대 중심으로 완판 대란을 일으켰습니다.
데못죽이 뭐길래? | ‘데못죽’은 네이버에서 연재 중인 웹툰 <데뷔 못 하면 죽는다>의 줄임말로 아이돌 서바이벌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성장물입니다. 작중 그룹 ‘데스타’는 실제 아이돌 그룹처럼 팬덤 활동이 활발하고 10~20대 여성 팬층의 높은 충성도와 감정 몰입으로 유명합니다.
진짜 아이돌 뺨치는 인기 | 데못죽 e북 출간 하루 만에 일 거래액 11억 원을 돌파하며 리디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티저 콘텐츠부터 300만 조회수, 출간 당일에는 X 실시간 트렌드 1위 및 관련 키워드 다수 점령 등 강력한 팬덤의 화력을 입증했습니다.
SNS 인기 끌더니 벌집꿀 수입 25000% 증가
작년부터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벌집꿀을 얹는 레시피가 SNS에서 인기를 끌면서, 벌집꿀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습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벌집꿀 수입액은 38만5,000달러로 작년 동분기 대비 무려 25,885%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늘어난 수입 품목을 보면 | 지난 해 SNS에서 인기를 끌었던 레시피에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외에 땅콩버트 다이어트, 쫀득쿠기가 있었습니다. 2가지 레시피에 필요한 땅콩버터와 마시멜로우 수입도 지난 해보다 늘었습니다. 땅콩버터는 101.7%, 마시멜로우는 44.3% 늘었다고 하네요.
SNS 유행은 편의점 신메뉴에서 | SNS에서 유행한 레시피를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곳은 편의점입니다. 대만의 ‘누가크래커’에서 유래한 마시멜로우 쫀득쿠키가 유튜브와 틱톡 등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세븐일레븐은 이를 반영하여 4종의 쫀득쿠키를 출시했습니다. SNS 유행 메뉴들은 간단한 제조법과 다양한 맛 조합이 가능하여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습니다.
“오늘 사냥 안 갈거야?“
어리숙하고 귀여운 공룡 사진에 “너 꿈꿨니?”, “오늘 사냥 안 갈 거야” 같은 말풍선을 넣은 짤이 인기를 끌고 있어요. 이 밈은 트위터(X), 인스타그램, 텔레그램 등에서 하루 수천 건 이상 공유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영상은 백만 조회 수를 기록할 만큼 빠르게 확산 중입니다.
이렇게 탄생했어요 | 공룡밈은 공룡 사진을 활용해 인터넷 밈을 패러디한 짤을 올리는 인스타그램 계정 (@dinosaurs.meme)에서 시작됐습니다. 처음에는 ‘공룡은 귀엽다’는 감성으로 짤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 공룡들에게 “학원? 모의고사? 무슨 소리야” 같은 현실 회피형 대사를 붙이자 큰 공감과 반응이 생기며 지금의 밈이 되었습니다.
에디터의 생각 | 취업난과 미래의 불확실성에 지친 세대에게 이 밈은 단순한 유머를 넘어, 힘들다고 말하기 어려운 마음을 대신 표현하는 방식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사냥 안 가도 돼’라는 말은 어쩌면 일상 속 피로감을 위트있게 표현하는 문장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