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은 애니메이션에서 시작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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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트렌드 톺아보기>에서는 애니메이션 감성을 힙하다고 여기는 애니메이션의 메가 트렌드 흐름부터 오픈채팅 장보기 유행, SNS에서 희귀품종 복숭아를 구매하는 복켓팅 열풍,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밈까지 짚어봅니다. 가장 먼저, 애니힙 트렌드부터 살펴볼게요.

애니메이션 감성을 힙하다고 여기며 관련 콘텐츠를 적극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요. 애니메이션 팬덤이 커지면서 이들이 즐기는 문화 자체가 메가 트렌드로 발전하는 흐름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때 마니아 취향으로만 여겨지던 애니메이션, 어떻게 친숙한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을까요?

유행하는 밈은 전부 애니메이션 | 지난 4월 화제를 모았던 나니가스키 밈을 기억하시나요? 일본 애니메이션 ‘러브라이브!’에 등장하는 노래 가사에서 유래한 밈이었는데요. 인기 아이돌부터 국내 Z세대까지 나니가스키 챌린지에 참여하며 대유행을 일으켰죠. 이밖에도 진격의 거인에서 나온 ‘심장을 바쳐라’같은 명대사는 온라인을 넘어 일상 언어처럼 쓰일 정도로 유행했습니다.

이유는? | OTT 플랫폼의 라인업 확대로 애니메이션을 접할 수 있는 허들이 낮아지며 신규 팬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다소 마이너하다고 여겨지던 2D 캐릭터 중심의 콘텐츠를 거리낌 없이 소비하는 문화가 형성된 거죠. 또한, 유명 아티스트의 OST 참여는 작품을 알리는 입덕 경로로 작용하며 화제성을 높였습니다. ​

최근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상권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공동구매 매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주문을 받으며, 다소 느린 속도 대신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맘카페 등 지역 커뮤니티를 통한 입소문으로 참여자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의 비결은 | 오프라인 공동구매 매장은 본사가 생산자와 직접 거래해 중간 유통 단계를 최소화합니다. 또한, 미리 주문을 받은 뒤 필요한 만큼만 들여오기 때문에 재고 부담이 적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합리적인 가격 형성과 효율적인 운영을 동시에 가능하게 합니다. ​

느리고 불편해도 이용하는 이유 | 즉시 배송이 당연한 시대에 오히려 느리고 수고로운 방식이 주목받는 이유는 고물가와 소비 심리 위축이 이어지는 경제상황이 큰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단순히 빠르게 소비하기보다는 조금 느려도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선택을 선호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으며, 오프라인 공동구매는 단순한 거래를 넘어 커뮤니티형 소비 경험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여름 제철 과일인 복숭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복켓팅’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대형마트가 아닌 SNS에서 유명 농원과 희귀 품종 정보를 공유하고, 구매하는 거예요. 독특한 품종을 판매하는 것이 인기 비결인데요. ‘호피무늬아카즈키’, ‘마도카’, ‘애천중도’ 등 당도와 식감, 먹는 방법에 따라 품종이 가지각색이라고 합니다.

SNS를 타고 확산 중 | 8월 초 하루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복숭아 관련 게시글은 76만건으로 여름철 대표 과일로 꼽히는 수박(70만건)보다 많았습니다. 카카오톡에는 복켓팅 정보와 후기를 공유하는 오픈채팅방을 쉽게 검색할 수 있습니다. 농가 역시 네이버밴드,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품종 소개, 판매 일정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왜 인기야? | 특정 계절을 연상시키는 먹거리나 장소, 콘텐츠, 이벤트를 즐기는 현상을 ‘제철코어’라고 부르는데요. 실제로 Z세대 사이에선 제철을 만끽하는 것을 버킷리스트로 삼고, 올해부터 일부러 제철과 관련된 경험을 찾아서 하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복켓팅 열풍도 제철코어 트렌드에서 확산된 것이라 볼 수 있어요.​ ​

최근 SNS와 커뮤니티에서 ‘내가 이룬 것들’을 나열하는 밈이 유행 중입니다. 처음엔 ‘사이드 프로젝트 성공’, ‘연봉 2배’처럼 진짜 성취 중심의 내용이었지만, 요즘은 ‘배달 음식 46,387회 주문’, ‘외식 생활 일주일 연속 달성’처럼 사소하고 웃긴 일상 행동을 과장해 표현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어요.

이렇게 탄생했어요 | 이 밈은 자아 성취 중심 콘텐츠가 넘쳐나는 피드 속에서, 오히려 별것 아닌 나의 행동도 ‘이룬 것’이라고 말하고 싶은 심리를 반영하며 퍼지기 시작했어요. 특히 K팝 팬덤에서는 ‘우리 고양이 하트 18,472회’, ‘무대 위 눈빛 발사 1,832회’처럼 아이돌의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에디터의 생각 | 요요즘 사람들은 거창한 성공보다 사소한 성취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서로를 응원하는 데 더 익숙한 것 같아요. 브랜드 SNS 콘텐츠나 캠페인에 위트 있게 활용할 수 있고, 업종 구분 없이 다양한 마케팅 상황에도 유연하게 활용하기 좋아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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